잡담

며칠전 애 둘낳고 우는 소리 했는데, 그러고나서 또 이틀간은 그럭저럭 지낼만하다.
한 며칠은 괜찮다가 또 어느날은 폭발하고 이러다보면 애들이 다 커버리겠다.

둘째를 낳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건,
지민이에대한 나의 집착(?)이 많이 없어지는 느낌이 든다는것.

지민이 낳고나서 자식에 대한 과도한 애착을 경계해왔는데 사실 자제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사랑과 집착은 다른것이고 과도한 집착은 자식과 나 둘다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나에게는 지민이가 너무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조심조심 내품안에서만 기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근데 둘째를 낳고보니 여전히 지민이가 이쁘고 사랑스럽지만 확실히 독점적인 위치에서는 벗어나지는것 같아 안심이다.
지금 당장은 지민이가 서운할 수 있는 현상이지마 먼 미래를 생각하면 아주 바람직한 상태로 가는것 같다.

그리고 요즘 지민이의 말투가 심상치않다.
어느날 지민이가 이런다.
"
지민이 나쁜아기 될꺼에요. 착한아기 싫어요!"
이게 뭔가. 십대의 반항도 아니고 이제 두돌넘긴애가 나쁜아기 될거라고 선언하다니...
첨엔 충격보다도 넘 귀여워서 웃었는데 요즘 계속 이 말을 반복하고있다.
자신이 나쁜아기 될꺼라고...
흠...동생에 대한 엄마 아빠의 상실감에서 나온 발언인지, 그 뜻을 알고 하는 말인지...그 본심을 헤아리기 힘들다.

반항기에 접어든 우리 지민이.
도대체 뭔 생각을 하고 사는건지 이젠 점점 가늠하기 어렵다. --;;
훌쩍 커버린것 같아.

마지막으로 웃고있는 모습을 어렵게 포착한 준기사진.
애들 사진도 잘 안찍어 주면서 요즘에 좋은 카메라에 대한 욕심이 든다.
DSRL 을 확 지르고 싶은 지름신이 막~오고있는데 고민중.

by niezsche | 2009/12/17 16:05 | 우리가족이야기 | 트랙백 | 덧글(1)

생후34일, 841일, 출생신고

그동안 블로그 업뎃을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한번 놓기시작한 블로그는 계속 손이 안가더라.
암튼 둘리가 태어나서 이제 한달이 좀 넘었다.
적응이 됬다고 생각되었다가도 또 어느날은 너무 힘들고 이런 생활이 반복이다.
앞으로 계속 그렇겠지.

참 둘리도 드디어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다.
이름은 김준기
기자 돌림을 써야한다는 시댁의 방침을 따라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되는 이름으로 지었다.

지난주엔 친정엄마가 서울에 오셔서 한주 있다가 가셨는데, 정말 왕편했다.
세끼다차려주시고 둘리도 봐주시고 지민이도 봐주시고....
그렇게 편한 한주를 보내다가 어제하루 지민이와 준기 둘을 데리고 하루를 보냈는데 나 몸살난것 같다.
평소땐 시어머님께서 지민이를 봐주시는데 어젠 일이있으셔서 둘을 나혼자 보게되었는데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울었다. 내가 우니 지민이도 울고 지민이가 우니 준기도 잠에서 깨어나서 울고...

애둘을 혼자 보시는 엄마들...대단하시다. 존경의 마음이 우러나온다.
지금 이렇게 인터넷이라도 할 수 있는건 시어머님이 지민이를 돌봐주시기 때문에 가능하지 아니었음 아무것도 못할것 같다.

오늘은 아침일찍 지민이는 손잡고 준기는 안아서 예방접종하러 병원에 갔다.
지민이는 신플백신접종, 준기는 비형감염2차 접종을 하러가는데 아, 이제 나도 완전 아줌마가 다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한명은 걸리고 한명은 안고...ㅋㅋ 상상이 가지 않나?

그럼 이제 밀린 사진들.

아이가 둘있는 거실풍경이다. 준기는 거의 내팽겨져있고, 지민이는 좋아하는 쥬스를 먹는듯.

우리 둘째. 정말 사진을 너무 안찍으시는 부모님때문에 사진이 별로 없다.--;;
파다듬는 외할머니와 지민.
무슨일이든 다 간섭하려고 하고 자기말로는 도와준다고 하는일인데 방해가 될뿐.
파다듬으면서 뭐가 저리 즐거운지, 저 흐믓해하는 표정이라니.
외할머니, 지민 준기. 지민이가 점점 더 이뻐지고있다..(내눈엔) 못하는 말도 없고 뭔가 생각이 가득한 표정도 짓고. 애교도 많아지고.
한달만에 배넷저고리를 벗고 우주복으로 갈아입은 준기.
내눈엔 준기는 지민이랑 너무 닮은것 같다.
이사진은 지민이 어릴때모습. 정말 둘이 닮지않았나? 지민이 눈도 이렇게 작았는데 지금은 엄청 커졌으니(어렸을때에 비교해볼때) 준기도 눈이 커지지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본다.
내 자식들.
마지막으로 퍼즐을 즐기시는 지민양.
요즘 퍼즐에 깊이 빠져서 퍼즐만 한동안 엄청 했다. 몇번은 내가 가르쳐주어야했는데 이젠 30피스까지는 혼자서 척척하는 모습을 볼때면 기특하다. ㅋㅋ 

준기가 처음 태어나서는 지민이가 준기를 외면하는것 같았고 그담엔 배척하려는 모습을 살짝 보였다가 요즘엔 적응이 조금은 된것 같아보인다. 준기 귀엽다라는 말도 많이 하고  젓을 줄때도 예전처럼 민감해하진 않다.
왜 다들 둘째는 첫째 외로울까봐 낳는다는데, 준기의 존재가 지민이에게 과연 플러스인가를 종종 생각해보게 된다.
아직 그 답을 잘 모르겠다.

by niezsche | 2009/12/15 13:15 | 우리가족이야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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